간통한 여인의 속죄
남편이 간통을 한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태도가 국가별로 다르다는 우스개가 있다.
"프랑스 아내는 정부(情婦)를 죽이고, 이탈리아는 남편을, 스페인은 두 인간 모두를 죽이고,
독일 아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다음은 본인이 간통을 해 합의이혼한
영국 여성 니나 조이(53)가 남남이 된 전 남편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다.
"당신이 18세, 나는 16세 때 처음 만났지요.당신에게 반해 있었지요.전통에 따라
당신은 내아버지를 통해청혼을 했고,나는 온 세상을 얻은 듯 기뻤지요.
기억해요?내가 왜 갑자기 "왼손잡이"가 됐는지?
반지 자랑하고 싶어 왼손만 들어 보이곤 했잖아요.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건대 당신은 내게 무척 잘 해줬어요.꿈을 꿔 왔던 결혼생활 이었어요.
그런데 결혼 6년 되는 해 끔찍하게 꼬이기 시작 했지요. 은행빚을 얻어 큰 집으로
이사간 직후 금리가 치솟았고,설상가상으로,당신은 나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회사를 그만 두어 버렸지요.생계비를 버는 가장이 된 나는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 내 스스로 파멸의 길로 접어들었지요.
10년간 한 사무실에서 일해온 남자가 있었어요. 계속 추근 댔어요. 매번 그의 접근을
퇴짜놓곤 했지요.그런데 당신이 내 사무실로 전화를 해 온 어느 날이었어요.
면접에서 또 떨어졌다고 했지요.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나봐요. 그 남자가
진정시켜주겠노라 점심을 사줬어요. 점심은 저녁이 되고, 저녁은 불륜으로 바뀌었어요.
의지하고 말을 할 누군가가 필요했어요.그렇게 이중생활을 했어요.
현실에 지쳐가는 당신을 보며 나도 힘이 빠졌어요.
뭔가를 알아챈 당신이 어느날 물었지요. "누구 만나고 있어?" 당신 가슴을 찢어 놓을 것을
알면서도 거짖말을 못했어요. 등에 비수를 꽂는 말에 당신은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지요.
별거를 하고 합의이혼을 했지요.이혼 서류에 "간통"이라고 써놓았더군요.
그 남자와는 15년간 살다가 멀어졌어요.그 벌은 내가 초래한 것이에요.
말기암을 앓고 있어요. 림프절,폐,뼈,간에 전이가 됐대요.
이 편지는 다시 만나자는 애원이 아니에요.
죽기전에 용서를 빌고 싶었을 뿐이에요.
당신이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 했으면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에요.
정말 미안했어요. 용서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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