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 은 글

하나님의 기적을 사러온 소녀

어울림 소나무 2015. 1. 31. 16:25

옮김   박성우

 

 

  

 

진열장을 똑똑 뚜드렸다.
 
 
"제 동생이 너무너무 아파요.
저는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 왔어요." 
 
"그런데 하느님의 기적은 얼마인가요?" 
 
돈이 모자라면 엄마한테 달래서 돈을 더 가지고 올테니
기적을 꺼내주세요."
 
"하느님의 기적은 얼마나 하나요? 돈이 모자라서 그러나요?"
 
"저런! 여기서는 하느님의 기적은 팔지 않는단다.
안됐지만 내가 너를 도와줄 수가 없구나."
 
그때 약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신사가 소녀에게 물었다.
 
"얘야, 동생이 어떤 기적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
 
"그건 저도 몰라요, 동생은 머리수술을 해야한다고
엄마 아빠가 그랬어요.
뭐가 머리 안에서 자꾸 자라고 있대요.
그런데 아빠는 수술비가 없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하느님의 기적이 있어야 한다고 그랬어요."
 
 
 
"1 달라 11 센트요. 그렇지만 돈이 모자라면 엄마한테
달래서 더 가지고 올 수 있어요."
 
"그것 참 잘 됐구나. 그 돈이면 네가 필요로 하는
하느님의 기적의 값이랑 딱 맞는구나."
 
그 신사는 소녀의 손을 잡고 하는 말이
"나를 너의 집으로 데려가주지 않겠니?
네 동생과 가족을 만나보고 싶구나. 
 
그 신사는 동생인 약사를 만나러 시카코에서 온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뇌수술 전문 의사인 '칼 암스트롱' 박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