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상식

카카오톡 무료통화

어울림 소나무 2012. 7. 25. 08:18

카카오톡 무료통화

 

 

"연5천억 매출타격" 이통3사 강력반발

 

"이거 뭘로 전화 건 거예요? 잘 안들려요." 5일 오전 카카오톡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걸자 카톡 애용자 김 모씨(34)가 보인

 

반응이었다.

 

기자는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지역에서 신호를 잡아 보이스톡을 이용해 전화

 

를 걸었고 김씨는 3세대(G) 이동통신의 무선망으로 카카오톡에 뜬 보이스톡

 

신호를 잡았다. 실제로 통화가 자주 끊기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서 통화를 오래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씨가 사무실에 도착해 와이파이

 

지역으로 옮겨 다시 전화를 걸자 이번엔 달랐다. 통화 품질이 괜찮아서 깨끗

 

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

 

김씨는 "대학 동기 2명과 항상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하는데 이제는 전화도 자

 

주 걸 것 같다"며 "친구들과 전화할 때는 굳이 요금을 들여 전화할 필요는 없

 

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5일 사실상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음성통화(VoIP)

 

서비스 '보이스톡'이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카카오톡 무료통화'란 키워드가 종일 검색

 

어 1, 2위를 점유했으며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는 실제 사용기도 넘쳤다.

 

 

"직접 사용해보니 들어줄 만하다" "이동통신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를

 

알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

 

었다.

 

 

보이스톡을 이용하려면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서 카카오톡을

 

연 뒤 '설정'에 들어가 맨 아래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터치하면 된

 

다. 이어 '날개 신청'을 터치하고 '날개'가 활성화되면 카톡 친구에게 '보이스

 

톡'이란 아이콘이 뜬다. 이를 터치하면 바로 통화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지

 

난 1년간 이 서비스를 위해 자체 엔진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용 인터넷전화에서 카카오톡은 후발 주자다. 네이버 라인, 다음 마이

 

피플, 네이트온 톡 등 메신저 서비스 외에도 스카이프(Skype) 등 외국의 유명

 

업체도 이미 서비스 중이다. 하지만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모바일 인터넷전

 

화는 특성상 발신자와 수신자가 모두 같은 앱(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해야 무료

 

로 쓸 수 있는데 그만한 앱은 없었던 때문이다.

 

 

하지만 다운로드 수가 4600만에 달하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대부분 이용하는

 

카카오톡이 무료 음성통화를 내놓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는 '요금 인상 불사'를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통화 품질이

 

향상된다는 전제하에 모든 3G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허

 

용되면 이동통신사 매출은 2.36% 감소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2011년 기준 연간 약 5269억원, 회사에 따라 2000억원

 

이상 매출이 감소한다. 이통사들은 카카오의 인터넷전화 진출을 불가피하다

 

고 보면서도 현실적 위협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모바일 문자채팅은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의 완전 대체재지만 모바일 음성통화는 기존 음성통화의 대체재가 될 만한 품

 

질 수준은 아니다"며 "이통사가 요금인상 핑계 거리로 삼고 있는것 같다"고 답

 

했다.

 

 

카카오는 또 이르면 이달부터 모바일 게임포털인 '게임센터'를 선보인다. 카

 

카오 게임센터는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다 스마트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

 

스다. 카카오가 게임센터마저 오픈하면 모바일 커머스에 이어 확실한 캐시카

 

우가 생기게 돼 플랫폼으로서 위력을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재권 기자 / 황지혜 기자 / 이동인 기자]